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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챔프전 우승, PO MVP까지…허웅의 화려한 엔딩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이 커리어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는 물론,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허웅은 5일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8-70 대승에 기여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이번 우승이 KCC에 통산 6번째 별이었다면, 허웅에게는 첫 번째 우승이었다. 허웅은 원주 DB 유니폼을 입었던 데뷔 첫해 챔프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뒤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KCC에 합류한 뒤에도 1차례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라 3경기 만에 짐을 싸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에는 슈퍼팀을 구축, 당당히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정규리그에서 5위라는 성적을 남기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허웅의 리딩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도 붙는 등 봄농구에 대한 전망이 완전히 밝지 않았다.하지만 허웅은 코트 위에서 모든 우려를 씻었다. 그는 올 시즌 PO 12경기서 평균 31분 57초 동안 17.3점 4.2어시스트 1.1스틸 야투성공률 52.6%로 맹활약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45%에 달하는 등 높은 효율과 볼륨을 모두 챙겼다. 챔프전에서는 평균 11.4개의 야투를 던지면서 18.8점을 넣었다. 성공률은 54.4%로 더욱 빼어났다. 팀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5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당당히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MVP 투표 84표 중 31표를 받아 라건아(27표) 허훈(21표)을 제쳤다. 허웅은 4쿼터 종료 직전 승리가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며 감격한 모습을 보여줬다. PO MVP 수상 뒤에도 울먹이는 그의 표정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허웅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열심히, 절실히 노력한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눈물을 흘린 장면에 대해선 “1년 동안 노력하고, 기도하며 지낸 시간이 떠올랐다. 가족보다 함께한 시간이 많은 동료, 코치진이 모두 생각나 행복한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동생인 허훈을 향해서는 “함께 방을 쓰는데, 아파서 잠을 자지 못하고 링거를 맞으면서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최선을 다하게 됐다”라면서 “너무 고맙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같은 팀에서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끝으로 허웅은 팬들을 향해 “1년 동안 함께해 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팬들도 행복하실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내년을 위해 다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중 기자 2024.05.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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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10연승’ 창원 LG, 정규리그 2위 확정…4강 PO 직행

프로농구 창원 LG가 파죽의 10연승 기세 속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LG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5로 꺾었다.지난달 15일 서울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가도를 10경기로 늘린 LG는 35승 17패를 기록,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승 26패로 6위.4쿼터 대역전승이었다. LG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다. 4쿼터도 58-67로 9점 뒤진 가운데 치렀다. LG는 그러나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이은 외곽포로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3분 10초 전 이재도의 외곽포와 뱅크슛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현대모비스도 종료 47.1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게이지 프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지만, 이에 질세라 LG도 저스틴 구탕의 레이업으로 맞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3점슛과 프림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LG는 아셈 마레이가 23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재도는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구탕은 11점 3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유기상도 3점슛 2개 포함 7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모비스는 프림이 2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옥존도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소노를 86-84로 꺾고 40승(13패) 고지를 밟았다.DB는 72-75로 뒤지던 종료 3.2초 전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 중 첫 번째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림에 맞힌 뒤, 그 공을 리바운드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백지웅의 외곽포에 김훈이 똑같이 3점포로 응수하면서 84-84로 맞선 상황.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지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고,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오누아쿠의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이후 종료 3초를 남기고 제프 위디의 리바운드로 DB의 마지막 속공이 전개됐고, 박인웅의 골밑슛이 버저비터로 이어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알바노가 33점에 12어시스트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위디도 2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소노는 3연승 기세가 꺾인 채 19승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96-87로 제압했다.코피 코번이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23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 라건아의 34점 9리바운드 활약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삼성은 2연패 사슬을 끊고 14승 39패를 기록했다. KCC는 27승 24패로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 앞선 5위.김명석 기자 2024.03.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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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현 27득점 동반 트리플더블 원맨쇼…2차전 잡은 우리은행, 시리즈 1-1 동률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지현이 돌아왔다. 그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커리어 1호 트리블더블에 성공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에서 70-57로 이겼다. 1차전에서 56-60으로 패하며 일격을 맞았지만,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선 2승이 더 필요하다. WKBL에 따르면 역대 5전 3승제 PO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단 38.9%(7회)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이 이날 보여준 공격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현이다. 직전 경기 6득점 5반칙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긴 그는, 이날 경기에만 27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PO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이외 김단비(19득점) 이명관(9득점) 최이샘(10득점 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비록 졌지만,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추격전을 이어가며 접전 양상을 연출한 것이 위안이었다.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5개 포함 27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외 배혜윤(11득점 6리바운드) 이해란(8득점 4리바운드) 등도 분전했다.시리즈 전적이 1-1로 동률이 된 두 팀은 오는 14일 용인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의 화두는 단연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서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정규리그 평균 17득점 이상을 넣어준 에이스의 부진은 예상할 수 없던 변수였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은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적장 임근배 감독조차도 “결국엔 제 몫을 할 것”이라고 경계할 정도였다. 이날 초반에도 박지현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야투 2개를 놓치고 턴오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중간 3점슛으로 오늘 경기 첫 야투에 성공하며 답답했던 흐름을 깼다. 한편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수비에 막히며 야투 미스가 쌓였다. 배혜윤의 오프닝 득점 이후 팀 야투 1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6분 23초 남겨둔 시점에서 이해란이 김단비와 충돌한 뒤 큰 고통을 호소한 뒤 잠시 빠지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 역시 득점이 터지진 않았지만, 김단비가 이주연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골밑 득점과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이어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나윤정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삼성생명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배혜윤이 2구를 모두 넣으며 약 6분의 침묵을 깼다. 1쿼터가 2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마침내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김단비가 드라이빙 레이업과 중거리슛을 꽂았고, 키아나 스미스는 레이업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7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최이샘과 신이슬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지현이 연이은 골밑 돌파로 연속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에선 파울이 쌓이기 시작했다. 2쿼터 5분 39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주연과 강유림이 벌써 파울 3개째를 쌓았다.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박지현이 연속해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하며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흔들리는 삼성생명이었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김단비로부터 3점슛 파울을 이끌었고, 2구를 넣으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박지현이 다시 기어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골밑을 뚫었다. 쿼터 막바지엔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득점까지 도왔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박지현의 기록은 11득점 3어시스트. 팀이 올린 18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연이어 공격에 성공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정면에서부터 과감한 돌파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변수는 파울. 김단비가 3쿼터 7분 47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어 키아나 스미스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다시 열었다. 이어 배혜윤이 김단비를 앞에서 2번 연속 포스트 공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파울에 여유가 없는 김단비 입장에선 정상적인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후엔 양팀 모두 얼리 오펜스를 주고받았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우리은행 박혜진 역시 2분 9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다소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 이번에도 박지현이 빛났다. 그는 크로스 패스로 이명관의 3점슛을 도왔고, 직후 수비에선 키아나 스미스의 공을 스틸했다. 이어 최이샘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더니, 일대일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홀로 팀의 7득점을 책임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12점 차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4쿼터, 삼성생명은 여전히 배혜윤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골밑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이 앞섰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연속 8득점을 앞세워 재차 격차를 좁혔다. 다시 불을 뿜은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9점으로 벌렸다. 직후 3번의 수비에선 거친 컨테스트, 2블록까지 추가했다. 경기 내내 펼쳐진 박지현의 원맨쇼,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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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달리는 농구’ 한국, 태국 손쉽게 제압…아시아컵 예선 첫 승

달리는 농구를 약속한 안준호호가 안방에서 뛰어난 속공을 앞세워 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의 데뷔 승이기도 하다. 한국의 팀컬러가 명확히 빛난 경기였다. 선수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트랜지션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쉴틈 없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팀 속공 득점 부문에선 무려 20-5로 크게 앞섰다.‘주장’ 라건아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14득점) 하윤기(13득점 14리바운드)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변준형(11득점) 등 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무빈은 데뷔 득점 포함 2어시스트와 스틸을 신고했다. 안준호 감독은 변준형·오재현·강상재·양홍석·라건아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한국은 시작과 함께 프레데릭 리 존슨 리쉬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재현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응수했다. 라건아는 포스트 이후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강상재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연속 레이업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과 태국의 공격 방법은 엇갈렸다. 태국은 스크린 이후 가드의 3점슛으로, 한국은 변준형과 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아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이우석의 오프볼 스크린을 받은 양홍석이 코너 3점슛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9점까지 벌어지자, 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1분 11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단독 속공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한국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에 연이어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의 28-15 리드. 이 중 속공 득점은 7득점에 달했다. 반면 태국의 속공 득점은 0이었다.2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단순했다. 초반 세트 오펜스 공격이 먹히지 않자, 트랜지션을 통해 태국을 압박했다. 송교창의 속공, 하윤기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태국은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앞선에서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선보였다.이에 태국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송교창과 하윤기가 연이어 트래블링을 범했고, 이에 항의한 한국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과 자유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정면 3점슛을 꽂아 넣더니, 스틸까지 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양홍석이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태국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쿼터 중반엔 한희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스틸 이후,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 3점슛을 꽂아넣었다.흐름을 찾은 한국은 리바운드 후 트랜시젼으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양홍석, 라건아가 연이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4점까지 달아났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리쉬로부터 파생된 공격에 5점을 내준 것. 하지만 양홍석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마지막 수비에선 팀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을 24점 차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에선 또 한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이 코트를 밟은 것이다. 그의 첫 슛은 에어볼이었으나, 라건아의 손을 거쳐 하윤기의 팔로우 덩크로 마무리됐다.태국은 3점슛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템포를 늦춘 뒤 시도한 세트 오펜스 공격에서도 성공하며 여유롭게 득점을 쌓았다.이후 태국은 연이은 턴오버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스피드 싸움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길고 긴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그사이 한국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1분 13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가 원 핸드 덩크를 꽂으며 30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종규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고, 신인 박무빈은 전방 압박으로 스틸을 더했다. 이어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태국은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의 빠른 발은 멈추지 않았다. 3분 48초를 남겨두고는 4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한국은 고른 선수단 기용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태국이 뒤늦게 슛감이 터지며 추격했지만,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흐름을 끊었다. 결국 한국의 34점 차 대승이 완성됐다.한편 한국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그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06 도하 대회(5위)를 넘어서는 최악의 순위였기 때문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2024 파리 올림픽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이번 아시아컵은 현재 한국이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다.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21일) 호주(24일·이상 홈)와 만난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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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마침내 13연패 탈출…새해 첫 승리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마침내 2024년 첫 승리에 성공했다.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프라이드를 지키자”던 박정은 BNK 감독의 바람에 선수단이 응답한 모양새다.BNK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3-59로 물리쳤다. BNK의 2024년 첫 승. 길고 긴 1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이날 전까지 BNK의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17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였다. 이후 13연패라는 터널을 지났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 14일 청주 KB전(60-68 패) 이후 “선수들에게 프라이드를 지키자고 했다”라고 격려하며 잔여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선수들은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BNK의 주전 안혜지·진안·한엄지·이소희가 모두 36분 이상 코트를 밟았다. 특히 한엄지는 시즌 최다인 21득점(7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이어 직전 KB와의 경기에서 3쿼터 만에 5반칙 퇴장당한 이소희는 19득점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안혜지와 진안은 나란히 13득점을 올리며 국가대표다운 활약을 펼쳤다.BNK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22패)째를 기록, 19패(7승)의 5위 신한은행과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신한은행에선 김진영(25득점) 김소니아(15득점 13리바운드) 이경은(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이 분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38-29로 승리했지만, 팀 턴오버 14개를 범하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신한은행은 2월 첫 4경기서 내리 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4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격차는 2경기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선 잔여 4경기서 반전을 이뤄야 하는데, 향후 일정이 험난하다. 오는 21일 용인 삼성생명을 홈으로 불러드린 뒤, 23일 아산 우리은행·26일 부천 하나원큐(이상 원정) 29일 KB(홈)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4.02.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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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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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득점·리바운드·블록 1위 박지수, 4연속 라운드 MVP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박지수가 4연속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그는 4라운드 득점·리바운드·블록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WKBL은 29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선수(MIP)를 발표했다.MVP를 차지한 건 박지수였다. 그는 기자단 투표 82표 중 66표를 획득, 개막 후 전 라운드에서 MVP로 꼽혔다.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15표)와 박지현(1표)이 뒤를 이었다.박지수는 4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3분 55초 동안 21.6득점(1위)·16.8리바운드(1위)·7.8어시스트·2.2블록(1위)·야투성공률 57.1%라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19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선 27득점 2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기도 했다.KB는 5전 전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2위 우리은행과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한편 이번 수상은 박지수의 통산 17번째 라운드 MVP다. 라운드 MVP를 수상한 그는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끝으로 MIP로 선정된 건 우리은행 나윤정이다. 그는 4라운드 3점슛 성공 전체 1위(13개)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5경기 평균 30분 22초 출전, 9.8득점·2.4리바운드·1.2어시스트·3점슛 성공률 39.4%라는 고효율을 뽐냈다. 지난 2017년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그가 MIP로 꼽힌 건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4.01.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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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이후 4승 1패…신한은행에 날개 단 ‘해결사’ 강계리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가드 강계리(31)가 팀에 날개를 달았다. 시즌 초반 1승 13패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새해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4강 플레이오프(PO)를 바라본다.강계리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신한은행에 합류, 3년째 백코트를 책임지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그를 주축 식스맨으로 활용했는데, 강계리는 합류 첫해 전 경기 출전으로 화답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강계리의 경기력이 하락하면서 출전 시간이 대폭 줄었다. 올 시즌도 초반 발 부상으로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그랬던 강계리가, 2024년 반전을 선보이고 있다.강계리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월 열린 5경기에서 평균 25분 30초 출전, 10득점 4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시즌 기록도 평균 7.8득점 3.5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전 부문 커리어하이다. 적극적인 2대2 플레이는 물론, 높은 야투 성공률(53.4%)을 뽐내며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하이라이트는 지난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경기였다. 이날은 신한은행이 바로 엿새 전 아산 원정에서 패배(50-61)한 뒤 치르는 리벤지 매치였다. 강계리는 1쿼터 초반 연이어 야투를 놓쳤지만, 2쿼터엔 투입 직후 3점슛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에는 조율에 힘쓴 그는 연장전에서 불타올랐다.연장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터뜨린 강계리는 김진영의 역전 득점을 돕더니, 종료 47초 전 3점 차로 달아나는 우중간 중거리 득점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그의 이날 14득점째. 마지막 최이샘의 공격마저 스틸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강계리의 21분 11초 동안 14득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3개나 터뜨렸고, 연장에서만 6점을 몰아쳤다.신한은행은 ‘대어’ 우리은행을 잡고 2연승을 질주했다. 1월 올스타 휴식기 이후 4승 1패 상승세다. 4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줄였다. 4강 PO를 향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계리는 승리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봄 농구 희망이 남아 있다. 매 경기 열심히 하면서 끝까지 싸워보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1.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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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뛰겠다” DB의 새해 첫 승 이끈 박인웅의 3점슛

프로농구 원주 DB 포워드 박인웅(23·1m90)이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올 시즌 1위 DB에 새로운 포워드 날개가 달린 모양새다.박인웅은 중앙대 시절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공격력으로 주목을 받은 포워드다. DB는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그를 지명하며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 3점슛은 물론, 활발한 활동량이 주 무기였다.데뷔 시즌 개막전부터 투입된 박인웅은 그의 장기를 앞세워 DB 포워드 라인에 힘을 보탰다. 이상범 전 감독은 물론, 김주성 감독도 그를 주력 벤치 자원으로 활용했다.다만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월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 중 발날 골절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당해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아쉬운 소식이었다.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박인웅은 ‘2년 차 징크스’ 없이 다시 한번 DB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그의 최근 존재감이 빛났던 건 지난 6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였다. 개막 후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인 DB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김종규가 긴 출전 시간 탓에 위력이 감소했다. 더군다나 삼성전을 앞두곤 강상재마저 장염 증세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실제로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삼성이었다.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레인이 맹활약한 삼성이 1쿼터를 앞선 채 마치는 등 ‘이변’이 감지됐다.DB는 곧바로 역전했지만, 쉬운 야투를 연이어 놓치며 삼성에 계속 쫓겼다. 이때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것이 박인웅이었다. 그는 3쿼터를 모두 뛰며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다. 팀의 연이은 야투 실패를 만회하는 득점이었다. 박인웅은 4쿼터도 모두 소화하며 3점슛 하나를 추가했다. 종료 4분 3초를 남겨두고 14점 차까지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슛이었다. DB는 이 리드 차를 유지해 87-73으로 크게 이겼다. 박인웅의 이날 최종 기록은 32분 33초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득점·3점슛 성공 부문에서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그의 올 시즌 기록은 30경기 평균 18분 33초 6.4득점 야투 성공률 50.3%으로 데뷔 시즌 기록을 웃돈다. 특히 경기당 1.1개의 3점슛에 성공했는데, 시즌 3점슛 성공률 40.5%에 달한다. DB는 박인웅의 활약에 힘입어 24승(6패)째를 기록, 승률 8할에 도달했다.경기 뒤 다리에 쥐가 올라온 채로 방송 인터뷰에 응한 박인웅은 “수비에 초점을 두고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박)찬희 형이 얘기해 줬다”면서 “형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계속 뛰어주고 계신다. 막내인 내가 죽기 살기로 뛰어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모두 승리하겠다”라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시즌 중 김주성 감독은 박인웅에 대해 “마지막에 꼭 3점을 넣어주는 선수”라고 평했다. 박인웅은 김 감독의 말대로 팀의 새해 첫 승을 이끄는 3점슛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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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워니 통산 첫 트리플더블' SK, 정관장 꺾고 11연승 질주

프로농구 서울 SK가 자밀 워니(29·1m99㎝)와 오세근(36·2m)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11연승을 질주했다.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3-71로 안양 정관장을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8패(승률 0.724)를 기록한 SK는 1위 원주 DB와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최근 2연패로 시즌 20패(11승)를 떠안았다.SK는 에이스 워니가 여느때처럼 중심을 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28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이어갔다.정관장은 워니 중심의 SK의 공격 전술을 막아보기 위해 견제했지만, SK가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워니는 어시스트도 10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을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이뤄냈다. 영리한 워니가 만든 기회를 골 밑에서는 빅맨 오세근(11점 7리바운드)이 살렸고, 외곽에서는 송창용과 최원혁이 기회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했다. 포워드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맹활약했다.심각한 전력 이탈에 시달리던 정관장은 FA(자유계약선수) 1년 차 포워드 정효근이 분전했다. 1쿼터 홀로 9점을 내는 등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로버트 카터도 17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뤘다. 하지만 1옵션 외국인 대릴 먼로(햄스트링 부상)와 주전 가드 박지훈(감기 몸살)이 빠진 자리는 도저히 메울 수 없었다. 승부처인 2쿼터 때 흐름을 내주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1쿼터를 20-19로 팽팽하게 마쳤던 SK는 2쿼터 정관장의 림을 폭격했다. 연승 기간 내내 SK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던 워니가 이날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워니는 일단 골 밑으로 파고들었고, 수비가 몰리면 즉각 오픈 찬스인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SK는 2쿼터 종료 7분 37초 전 오세근과 워니의 콤비 플레이로 단숨에 달아났다. 오세근이 워니의 패스를 받아 역전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블록슛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워니가 상대 골밑 수비 빈틈을 찢어내 덩크슛을 넣었다. SK는 멈추지 않고 오세근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워니의 예리한 패스가 외곽의 송창용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팽팽했던 경기를 6점 차로 만든 워니와 오세근은 계속해서 2쿼터를 지배했다. 두 선수는 이후에도 3점슛 1개씩을 포함해 11점을 추가로 합작했다. 2쿼터에만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오세근이 9점 1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전반을 46-31로 마친 SK는 후반 안영준도 폭발했다. 안영준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쿼터 야투 성공률 80%)을 기록했다. SK가 잠시 숨을 돌리자, 정관장이 쫓았다. 정관장은 3쿼터 중반 워니가 19점 차 리드 때 휴식을 위해 교체되자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카터가 6점, 최성원이 4점을 내 3쿼터를 단 8점 차로 마무리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정준원의 3점슛으로 경기는 4점 차로 변했다. 위기 때 다시 에이스가 날았다. 워니는 4쿼터 초반 팀 속공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기회를 가져온 그는 다시 골 밑에서 날카롭게 패스, 양우섭의 3점슛까지 만들어냈다.단숨에 10점 차를 되찾은 SK는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안영준과 워니가 연달아 블록슛에 성공했고, 리바운드 9개를 더해 약 3분 동안 무실점을 달렸고, 워니의 덩크와 플로터로 승기를 굳혀갔다. 워니는 승리가 확실해진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양우섭에게 패스해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날 그의 10번째 어시스트이자 5시즌 만에 이뤄낸 개인 첫 트리플 더블이었고,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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